2018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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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사의 응급전문의약품 사용은 불법”

[한국의학뉴스=김영진 기자] 최근 한의원에서 허리 치료를 위해 봉침(벌독) 시술을 받던 30대 여성이 쇼크를 일으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료계가 봉침의 안전성 검증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협은 이번 사망사건의 원인이 되고 있는 봉침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침이며 정제된 벌의 독을 경혈에 주입해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하고 질병을 치료한다고 주장하지만 문제의 봉침을 비롯해 한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약침은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고 있다고 위험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한의원의 봉침을 비롯한 약침행위의 위험성을 끊임없이 지적하며 복지부와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강력히 요구해오고 있다”며 “복지부와 식약처는 한의원 약침의 관리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며,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의협은 이번 사망사고를 일으킨 한의원과 한의사에 대한 책임은 수사기관이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하겠지만 가장 큰 책임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침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복지부와 식약처 등 정부 부처에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아울러 복지부와 식약처가 봉침과 같은 한의원의 약침 시술행위에 대해 검증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고 있던 만큼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안전성 검증이 되지 않고 있는 한의원의 봉침에 의한 환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한의사들의 대표 단체인 한의사협회는 위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에피네프린과 같은 응급 전문의약품을 구비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기본적인 상식과 양심이 없는 단체가 한의사들을 대표하고 의료인 단체의 한 직역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한의원에 현대의학의 응급전문의약품을 구비토록 하겠다는 한의사협회의 주장은 한의원에서 아나필락시스 같은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한의사들에게 무면허 불법의료 행위를 시키는 것은 물론 모든 한의사들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몰염치적 발상”이라고 개탄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의협은 한의사협회의 불법의료행위와 조장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의원에서 응급전문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고소와 고발을 포함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강력하게 대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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