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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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 여성 괴롭히는 ‘이석증’ 왜 생기나?

[한국의학신문=황선영 기자] #주부 김은경(가명·51)씨는 최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빈혈 정도로 여겼지만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이 며칠이 지나도 호전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머리를 움직이며 어지러운 거예요. 처음에는 빈혈인가 싶었는데 이건 매일 더 심해지니까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여기에 구토와 구역질까지 동반되면서 큰 병에 걸렸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병원을 왔는데 의사 선생님이 수술이 필요 없는 이석증이라고 말씀하더군요.”

병원에서 진단명을 알기까지 이유없이 김씨를 괴롭혔던 어지러움과 구토가 동반하는 병 ‘이석증’은 소위 귓속의 돌 ‘이석(耳石)’으로 불리는일종의 칼슘 부스러기다. 정상적으로 전정기관 중 난형낭에 붙어 있으면 문제없지만 난형낭에서 떨어져 나와 몸의 회전을 느끼는 세반고리관으로 유입되면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흔히 이것을 ‘이석증’이라고 한다.

이 질환의 증상은 1분 미만의 시간 동안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나타나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사리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 가운데 구역질과 구토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통계적으로 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 특히 앞서 사례의 김씨와 같은 폐경기의 장년층 여성에게 많이 찾아온다. 실제로 지난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35만명 가운데 25만명이 여성이며 이 중 50대 이상 여성이 16만명이며 특히 50대 여성환자 3명 가운데 2명이 이석증 환자로 집계됐다.

강동경희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명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칼슘대사와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는 남성보다 칼슘대사가 취약한 여성, 특히 폐경기 여성이 호르면 변화로 인해 칼슘대사장애가 생겨 이석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증은 수술이 아닌 자연 치료가 우선되지만 급성기나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와 이석 치환술을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방법을 사용한다.

병원에서 이석증이 원래대로 돌아갔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이석증은 언제든지 다시 반고리관으로 나올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변 교수는 “외상과 노화, 스트레스, 만성피로, 그리고 면연력 저하 등 내 몸의 갑작스런 변화에도 이석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관리하고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과 심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놀이공원 등의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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